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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이야기] 빵을 좋아하세요?

종종 저를 데리고 영화관도 데리고 가고 뭐 먹으러도 댕기고 하는 친한 동생이 있습니다.

 

그 동생은 하사관 출신인데, 군생활 시절 같이 근무하던 용사가 서울 유명한 빵집에서 빵 만드는 일을 배웠고, 그 때 만난 ㅊㅈ와 결혼에 꼴인한 후 세종으로 옮겨와서 빵집을 열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아침 아홉시 오픈인데 오픈 후 한 시간 남짓 지나면 전량 매진된다고... 와이프와 둘이서 밤부터 반죽하고 만들다보니 물량을 더 많이는 할 수가 없다고... 뭐 그런 이야기를 들었더랍니다.

 

빵 하면 어디 빠지지 않을 정도로 좋아라 하지만, 밀가루 음식이 몸에 잘 맞지 않는것 같아서 애써 빵부림을 참아왔었는데

 

토요일 새벽같이 연락이 와서는 거기 다녀오자고... 우리꺼 따로 챙겨놓으라고 이야기 해 뒀다고...

 

얼마전에 이녀석이 신차로 전기차를 출고한지라, 장거리 운행에 동승도 재밌겠다 싶기도 하고 또 세종은 처음 가보는거기도 하고 해서

 

주섬주섬 준비를 하고 출발을 했었죠.

 

아무튼, 휴가시즌이라 그런지 새벽같이 출근했음에도 열시를 한참 넘겨 도착했고...

 

잠시 이야기만 나누다가 챙겨준 빵을 받아 가지고 왔답니다.

 

부부가 저녁부터 일어나서 (아침 오픈 시간에 빵 시간을 맞추려면 저녁때쯤 일어나서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고...)

 

빵 만들고 지금까지 있다보니 엄청 피곤해보이더군요. 일반인과는 전혀 다른 생활리듬...

 

그래서 얼른 가서 자라고 하고는 돌아왔습니다.

 

종류별로 다 챙겨준것 같은데...

 

오면서 가장 기본이라 할 만한 빵부터 먹어봤습니다.

 

 

ㅎㅎㅎ

 

집에 와서는 어머니께 드리며(어머니께서 정말 엄청나게 빵을 좋아하십니다) 저도 조금씩 이것저것 맛을 봤는데...

 

ㅎㅎㅎ

 

사실 빵 맛이야 엥간해서는 거기서 거기죠.

 

소보루빵 맛이 우리가 익히 아는 그 소보루빵 맛이고,

 

앙금빵도 우리의 기억속에 있는 그 앙금빵 맛일것이며...

 

그 정도 기본이야 하다못해 대기업 프랜차이즈 빵집에서도 가능하긴 하잖아요?

 

그런데 이 집 빵은...

 

확실히 다른 부분이 있더군요.

 

빵의 아주 기본이 되는 반죽이... 반죽이...

 

굉장히 부드럽고 촉촉하더군요.

 

여기서 살짝 지나쳐지면 촉촉 이 아니라 축축 해 지는데

 

딱 입안에서 사르르 녹을 정도의 촉촉한 정도의 반죽...

 

세종시를 처음 가 본지라 동네가 어느정도 되는지는 모르겠으나, 주변을 보니 아파트 단지가 꽤 크게 있던데

 

그 지역에서 빵집으로는 휘어잡고 있다던데... 그럴 만 하더라구요.

 

 

아주머니들도, 늦게 들어와서 빵 다 팔린것 보고는 익숙한든 체념하고 나가시는 모습들도 그렇고...

 

허허허...

 

마음속에 꼭꼭 억눌러놨던 빵순이 DNA가 다시금 뿜뿜했던... 빵지순레 후기였슴다.

 

(PS) 빵집 이름은 남편 성이 '이' 아내 성이 '한'이라서 그러하다고 합니다.